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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전두환 국가장? 일고의 가치 없다…노태우는 달라"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1.10.28 10:28 수정 2021.10.28 10:28

"文, 국민 통합과 화합에 기여할 것 생각"

"국가장 반대에도 공감…대선 고려는 아냐"

"文·李 만남 부적절? 역지사지 해달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 결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포괄적으로 검토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수석은 “본인이 용서를 구한다는 유언도 남겼고 유족들이 5.18에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완전히 다른 케이스라고 본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는 국가장이나 심지어 국립묘지 안장 등 이런 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다만 “노 전 대통령 장례를 국가장으로 한다고 해서 이분에 대한 역사적 또는 국민적 평가가 끝났다는 것은 아니다”며 “국가장으로 치르는 것에 대해서 아직 마음으로 용서하지 않는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것에는 충분히 공감한다”고 했다.


차기 대선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에는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화운동을 했던 분이고 인권변호사 출신이기 때문에 이런 배경을 가진 대통령으로서 국민 통합이나 화합, 포용에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을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만남에 배석했던 이 수석은 당시 분위기에 대해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하고 편하게 대화를 나눴다”며 “민감한 부분 또는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비공개였지만 일체 언급하지 않는 자세로 대화에 임했다”고 전했다.


‘부적절한 만남’ 혹은 ‘선거 개입’이라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가 야박하고 거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치라는 게 결국 입장이 뒤바뀌고 여야도 뒤바뀌기 때문에 역지사지하면 좋지 않겠느냐. 내가 저 입장이면 저럴 수 있겠다 싶으면 마음에 안 들어도 받아들이고 때로는 모른 척 넘어가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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