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AI 융합한 '스마트 CCTV' 현장 적용 나선다
입력 2021.10.27 15:18
수정 2021.10.27 15:18
AI 기반 영상분석 기술 활용해 행동 및 사물 자동 인식
무단 침입, 작업자 이상행동 자동 탐지 가능
포스코ICT는 CCTV에 자사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분석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CCTV 현장 적용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영상분석 기술은 딥러닝을 적용해 영상 속 행동과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분석해 준다. CCTV를 통해 촬영된 영상에 포착된 사람의 행동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 사물을 자동으로 탐지해 분석할 수 있어 산업현장의 안전, 보안, 품질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스마트CCTV를 적용하면 출입 제한구역에 접근하거나 무단으로 침입해 위해를 가하려는 시도를 감지할 수 있다. 작업자의 쓰러짐 등 이상행동을 자동 탐지하고, 고위험 작업장을 출입하는 작업자의 헬멧, 장갑, 보호복 등 안전장비 착용상태도 점검할 수 있다.
기존 CCTV는 문제가 발생한 이후 사후 분석용으로 활용됐다면, 스마트 CCTV는 인공지능이 특이상황을 실시간 인식해 알려주기 때문에 '눈'의 역할에서 진화해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하는 '두뇌' 역할까지 하는 것이다.
포스코ICT는 포스코와 협업해 스마트 CCTV를 개발하고 제철소 현장에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CCTV로 촬영한 영상에서 고압 전기실 등 위험지역내 비인가 작업자를 구분해 관리자에게 알람을 보내고, 연기, 불꽃 같은 화재요소를 감시해 화재 발생시 경보를 울리는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해 제철소를 비롯한 산업현장의 보안, 안전관리와 품질분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빠른 현장 적용을 위해 포스코ICT는 포스텍과 함께 'AI산학일체연구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영상인식 및 분석 기술, 공정 단계별 설비이상 감지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과제를 진행해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ICT의 AI 기반 영상인식 기술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증을 받는 등 전문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공인 받았다. KISA가 주관하는 인증은 수백개의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 영상을 분석해 위험요인 발생 2초 전부터 이후 10초 이내에 탐지해야 성공으로 판정 받는데 전체 영상 중에서 90% 이상을 정확하게 검출해야 인증서가 발급된다. 포스코ICT는 필수 항목인 '침입', '배회'와 함께 '방화' 분야에서 인증 받았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MS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상인식이 탑재된 글로벌 지능형 CCTV 시장은 2015년 166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298억달러(약 3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 설치된 CCTV의 약 10% 미만이 AI 기술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I 기술 발전과 함께 CCTV의 지능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