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청약 첫날 증거금 1조 돌파...막판 ‘눈치싸움’ 예고
입력 2021.10.25 16:03
수정 2021.10.25 23:10
중복청약 금지...‘눈치보기’ 치열
청약 첫날 오후 2시 경쟁률 6대 1
올해 기업공개(IPO)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가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1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 모았다.
25일 상장 대표주관사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총 425만주 배정에 청약건수는 46만4459건으로 집계됐다. 청약주식수는 2586만4230주, 청약경쟁률은 6.09대 1이다. 청약증거금은 1조1638억9035만원이 몰렸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삼성증권(230만2084주 배정) 5.48대 1 ▲대신증권(106만2500주 배정) 1.99대 1 ▲한국투자증권(70만8333주 배정) 13.22대 1 ▲신한금융투자(17만7083주 배정) 10.02대 1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7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자금은 1조5000억원이다. 지난 20~21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는 9만원으로 확정됐다. 카카오페이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뒤 내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개인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을 비롯해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4개 증권사는 모두 첫날인 25일에 오후 10시까지 청약을 받는다.
이날 각 증권사는 청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투자자들의 눈치 보기가 이어지면서 바로 청약에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주식을 받으려면 청약 주식 수 대비 청약 건수가 낮은 증권사를 파악해 청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상 청약 둘째 날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만큼 경쟁률은 더 치솟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청약을 받는 4개 증권사에서 중복 청약이 금지돼 실제 청약은 막판에 집중적으로 몰릴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IPO역사상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최소 청약 기준은 20주로 청약증거금 90만원만 있으면 카카오페이의 주주가 될 수 있다.
2014년 국내 최초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출발한 카카오페이는 올해 6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 3650만 명,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2000만 명에 육박한다. 사측은 이번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결제·송금부터 보험·투자·대출중개·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