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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된 남욱, 검찰 재출석…"녹취록 그분, 이재명 아냐"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입력 2021.10.20 14:54 수정 2021.10.20 15:58

"사실대로 잘 소명하고 있다…앞으로도 잘 말씀 드릴 것"

김만배, 박영수 인척회사 자금거래 경위 묻자 "정상적인 것"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남욱 변호사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검찰에 출석했다.


남 변호사는 20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재진을 만나 "사실대로 잘 소명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실대로 잘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남 변호사는 "'그 분'이 이 지사가 아니라고 말을 바꾼 것 같은데 이유가 뭐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바뀐 게 아니고 오해를 하신 것 같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린 적이 없다"고 선 그었다.


이어 '원래 이 지사가 아니었다고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앞서 그는 입국 전 언론 인터뷰에서 "김씨가 평소 유 전 본부장을 '그 분'이라 지칭한 기억은 없다"며 '그 분'이 유 전 본부장이 아닌 제3자일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나중 인터뷰에서는 "이 사건이 이재명 지사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남 변호사는 이밖에 '50억 클럽' 금품 로비 의혹, 자금 세탁 의혹 등과 관련된 질문에는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지난 18일 오전 5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남 변호사를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0시 20분께 체포시한(48시간) 내에 충분히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석방했다.


검찰은 또 이날 오후 2시께 김씨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취재진의 쇄도하는 질문에 "들어가서 잘 소명하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다만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473억원 가운데 100억원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이자 분양 대행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전달된 경위를 묻는 질문에는 “정상적인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검찰은 정 회계사의 녹취록 내용을 토대로 김씨의 혐의를 특정해 지난 1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보강 조사를 벌여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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