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집회 예고…김부겸 "용납 않겠다"
입력 2021.10.19 12:29
수정 2021.10.19 12:29
중대본 회의서 "지위고하 막론 엄정 대처"
"이번주 백신접종 완료율 70% 넘어설 것"
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내일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면서 "총파업이 강행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방역을 무력화하는 집회나 시위가 이루어진다면, 정부는 하나하나 현장을 채증해 누구도 예외 없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고비에서 이번 총파업은 공동체 안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무책임한 행동일 뿐"이라며 "일상회복을 향한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기대를 감안해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꿔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총파업이 강행된다면 정부는 공동체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앞으로 약 2주간의 방역상황이 우리 공동체의 일상회복 출발점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번 주말쯤 백신접종 완료율이 전국민의 70%를 넘어설 것이고, 최근 확진자 규모도 소폭이나마 줄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했다.
그는 또 "다음주까지의 방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낸다면 모두가 염원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첫 걸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방역조치의 현장 이행력 강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20일 총파업과 대규모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총파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인원은 55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총파업·집회 현장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