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허" "이전과 비슷"…이재명, 野 공세에 여유 속 불쾌감
입력 2021.10.18 14:15
수정 2021.10.18 16:10
오전 질의 후 취재진이 야당 공세 대해 묻자
"이전과 비슷…긴장할 일이 뭐가 있겠나"
野김용판, '李 조폭 연루설' 주장엔 "허허허"
18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 대체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 지사는 이날 행안위 국감 오전 질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의혹 관련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 "이전과 비슷했다"고 했다.
이 지사는 '긴장하거나 당황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그럴 일이 뭐가 있겠느냐"며 "저야 있는 실체를 잘 설명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질은 명확하게 국민의힘이 민간개발을 강요하다가 실패해서 민관합동으로 할 수밖에 없었고, 개발이익의 70% 이상을 저희가 추가 환수까지오저 한 것"이라며 "실제 이익을 나눈 사람이 범인이 분명하다"고 했다. 다만 "(개발이익을) 다 환수하지 못했느냐는 지적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감에서 국민의힘의 맹공에 대해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여러 차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성남시에서 활동한 국제마피아파 핵심 조직원 박철민 씨가 제보한 진술서를 토대로 "이 지사가 2007년 이전부터 조폭과 연계해 돈을 받아왔다"고 주장하며 "특검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하자, 이 지사는 "허허허" 웃음을 터뜨리며 "이런 거 비슷한 거라도 있었으면 이 자리에 못 왔고, 예전에 처벌받았다. 아무 근거도 없는 조폭의 일방적 주장을 이렇게 제시하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진실이 되지 않는다. 기자회견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냐"며 "내용이 재미있던데, 현금으로 준 것도 있다는 말은 나머지는 수표로 줬다는 뜻 같은데 (수사하면) 쉽게 확인이 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반발하자, 이 지사는 "학예회하는 것도 아니고 답할 기회를 달라"며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활용해 명백한 허위사실을 제시해 명예훼손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위반이고, 이 점에 대해 법적조치를 안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