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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링컨 맹활약’ 대한항공, 정지석 공백 우려는 기우

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10.16 16:00
수정 2021.10.16 16:00

토종 임동혁, 라이트와 레프트 오가며 활약

7순위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도 합격점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V리그 데뷔전서 승리

대한항공 임동혁. ⓒ KOVO

에이스 정지석이 빠진 대한항공이 '우승후보' 우리카드를 완파하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대한항공은 1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우리카드와 개막 홈경기서 3-1(25-18 27-25 19-25 25-22)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서 승리했던 우리카드에 다시 한 번 좌절을 안겼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끌었던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과 결별한 뒤 1987년생 젊은 외국인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 지휘봉을 맡겨 또 다른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주포 정지석이 시즌을 앞두고 데이트 폭력과 불법 촬영 혐의 등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장하게 됐다.


정지석의 공백은 치명적으로 느껴졌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임동혁과 링컨을 라이트에 두는 파격 전술로 정면 돌파를 선언했고, 두 선수는 50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시즌 정지석과 함께 토종 쌍포로 활약한 임동혁은 주포지션인 라이트와 레프트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1세트에만 팀 내 최다인 6득점에 46.15%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초반 연속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승기를 잡는데 견인했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 ⓒ KOVO

외국인 드래프트서 7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링컨 윌리엄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호주 국적의 링컨은 V리그 데뷔전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그는 1세트 초반 우리카드 주포 알렉스 페헤이라와 나경복의 공격을 잇따라 블로킹해내며 강렬한 등장을 알렸다.


서브 또한 강력했다.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특히 링컨은 3세트까지 18득점 올렸는데 공격성공률은 무려 59.09%를 기록했다.


임동혁과 링컨은 2세트 승부처에서 나란히 활약했다. 25-25 듀스 상황서 임동혁이 레프트 자리서 공격에 성공하며 균형을 무너뜨리자 링컨이 곧바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세트를 끝냈다. 링컨은 2세트까지 무려 6개의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우리카드에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 링컨이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그는 12-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서 상대 블로커 터치아웃을 유도하는 어려운 공격을 성공시킨 뒤 곧바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받았다.


21-19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서 링컨은 결정적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으로 이날 활약에 방점을 찍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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