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했어요” 김자인, 체육훈장 청룡장 영예…심석희 보류
입력 2021.10.15 18:18
수정 2021.10.15 18:20
스포츠클라이밍 김자인, 체육훈장 최고등급 청룡장 수상
경기상 수상자 선정됐던 심석희, 제기된 의혹으로 제외
‘암벽 여제’ 김자인(33)이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안았다.
김자인은 1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상자만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2021 체육발전유공 정부포상 전수식’과 ‘제59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 청룡장을 수상했다.
‘체육발전유공 훈포장’은 체육발전을 위해 공헌한 선수와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체육 분야 최고 영예의 상이다. 청룡장은 체육훈장 중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김자인은 2004년 아시아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최연소 우승을 비롯해 한국인 선수로서 세계선수권대회 최초 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등의 업적을 남겼다.
2017년 국내 최고층(123층·555m) 빌딩인 롯데월드타워를 2시간 반 만에 올라 화제가 됐던 김자인은 스포츠클라이밍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한 선수로 꼽힌다.
“가문의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힌 김자인은 “20년이 넘는 기간 스포츠클라이밍을 해왔고, 2004년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했다”며 “그동안 좋은 일도, 힘든 일도 많았지만 세계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주신 최고의 응원과 격려를 받은 것 같아 감격스럽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국제 대회는 그때그때 운동을 하고, 그 대회마다 받는 것이라면 이 상은 그동안 노력에 대한 응원인 것 같아 받는데 울컥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에 대한 시상은 보류됐다. 심석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코치와 나눈 메신저 대화가 유출되면서 고의 충돌 의혹에 휩싸였다.
대한빙상연맹은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를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그러나 조사에 앞서 대표팀 분위기를 고려해 심석희를 훈련에서 분리했고 엔트리에서도 제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