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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윤석열 '당 해체' 발언...洪 ·劉도 이미 했던 얘기"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1.10.15 10:06
수정 2021.10.15 10:08

尹 "당 없어지는 것 맞다" 발언에...전여옥 "맞는 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전여옥 블로그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블로그를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신머리’ 발언에 대해 “맞는 말 했다고 본다”고 두둔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 오느냐는 둘째 문제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며 “정치판에 들어오니까 이건 여당이 따로 없고 야당이 따로 없다”고 말해 당내 경선 주자들의 공세를 받았다.


홍준표 의원은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하기 어렵겠다”고 했으며, 유승민 전 의원은 “정치가 그리 우습게 보이고 당이 발 밑에 있는 것 같나”고 비난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국민의힘 소속 경선 후보로서 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전 의원은 “‘윤석열 당 해체 발언’이라며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들고 일어났다. 특히 유 전 의원은 ‘눈에 뵈는 게 없냐’고 원색적 발언을 했다”며 “그런데 이 두 후보들, 일찍이 ‘당 해체 발언’을 애당심(?)에서 한 과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먼저 홍준표는 ‘당 해체하고 마음 맞는 사람끼리 모여야 한다’고 10년 전부터 말해 왔다. 유승민 후보도 참 끈기 있게 꾸준히 당 해체를 주장했다”며 “저 역시 더 이상 보수 정당이 아닌, 이름도 여러 차례 바뀐 국민의힘에 엄청 실망했기 때문에 두 후보를 이해한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이 소환한 발언은 홍 의원이 지난해 4월 대구 서문시장 기자간담회서 “차라리 당을 해체하고 마음 맞는 사람끼리 모여야 한다”고 했던 것이다.


당시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홍 의원은 김 위원장 내정에 “그런 자생력이 없는 당이라면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바른정당의 대선후보였던 유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는 것만이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9년 인터뷰에서는 한국당 해체 주장 이유에 대해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싫다고 한국당을 (내년 총선에서) 찍어주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 해체하고 (나의) 취지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여 새집을 지어야 보수가 재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었던 원 전 지사도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홍준표 대표 체제와 ‘박근혜 대세론’으로는 안 된다”며 “건강하고 개혁적인 보수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을 철저히 해체해야 한다”고 당 해체를 언급한 바 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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