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일베 발언' 사과…"이낙연과 통화해 위로 말씀"
입력 2021.10.15 09:04
수정 2021.10.15 09:08
'일베 발언' 논란 수습하며 원팀 만들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이낙연 전 대표의 일부 극성 지지자들을 '일베'라고 빗대 표현했던 것과 관련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일부 극단적인 행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비유와 표현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14일) 이 전 대표와 통화했다고 밝힌 송 대표는 "많은 말씀과 위로를 드리고 여러 가지 서운한 점도 이야기를 들었다"며 "깊은 고뇌와 아픔에도 당의 단합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충정을 절절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의 승복 선언에 대해서는 "아버님의 뒤를 이어 민주당의 파란만장 역사와 함께한 이낙연 다운 숭고한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 대표로서 20년 넘는 세월 동안 당을 함께 지켜온 동료 정치인으로서 이 전 대표에 위로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전 대표 지지자분들의 상처와 상실감에 대해서도 위로의 말씀을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 중 늘 있기 마련인 작은 차이를 넘어 민주정부 4기 창출이라는 역사적 책무를 완수하는데 모두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극단적인 행태를 지양하고 상처를 내지 않고 하나가 될 수 있는 민주당이 되도록 저부터 솔선수범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대선 경선 기간 내내 '이심송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중요한 순간마다 송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편향된 결정을 했다고 반발하며 송 대표에게 문자폭탄 등을 보내왔다.
이에 송 대표는 지난 13일 방송 인터뷰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공해서 악의적 비난을 퍼부었다. 이런 행태는 일베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당내 분열을 더욱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