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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창립 60주년 사진전·포럼 개최...“기업가 정신 고취”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1.10.14 15:57
수정 2021.10.14 16:05

한국 경제와 함께 한 60년사 기록한 사진전 진행

포럼서 기업가 정신 학습 및 칭찬문화 필요성 강조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창립 60주년 사진전 제막식에서 인사말을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4일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과 포럼을 잇달아 열었다. 한국경제와 함께 한 전경련의 지난 60년을 되돌아보면서 기업가 정신 고취를 강조했다.


전경련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1층 로비에서 '전경련 창립 60주년 사진전 : 가슴이 뛴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경련의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고 현재의 한국경제를 만드는데 기여한 전경련의 역사와 기업인들의 발자취를 되새겨 보고자 마련됐다.


오는 29일까지 일반에 무료 공개되는 이번 사진전은 60년대 ‘시작’, 70년대 ‘도전’, 80년대 ‘도약’, 90년대 ‘극복’, 00년대 ‘번영’, 10년대 ‘혁신’을 주제로 구성됐으며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역대 주요 회장들과 기업인, 전경련 활동이 담긴 150점의 사진이 전시됐다.


이날 제막식 행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 박대출 국회 환노위원장, 김준 경방 회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엄대식 동아ST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박근희 CJ 부회장 등 국회와 경제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당시 경제계의 열정과 치열함이 깃든 사진들이 미래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경련은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기업인들의 산실인 만큼 앞으로도 경제계의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의 한국경제가 있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한 회원사를 비롯해 모든 기업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전경련은 한국경영학회,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르네상스 포럼'도 열었다.


박영렬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한국경제 새로운 60년을 빛낼 기업가정신'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창업과 한국의 경제 발전 ▲사내 기업가정신 ▲창업생태계 국제 비교 ▲뉴노멀 시대의 기업가정신 등 4개 부문에 대한 학회 차원의 최근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창업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생계형 자영업자의 비중을 낮추고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숙박·요식업 등 특정 업종에서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는 현상은 생산성 향상과 혁신을 가로막고 복지 재정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전통산업 기준으로 만들어진 각종 규제가 기업의 혁신 노력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종 산업 간 융합이 더욱 활발해지는 만큼 이를 저해하는 규제를 철폐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네거티브 규제(사후규제)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사회 전반의 반기업정서에 대한 인식 전환 노력, 사내벤처 등 기업 내 창업 촉진 제도의 정비를 통한 ‘사내 기업가’의 육성, 정보통신기술(ICT) 발전과 혁신적 플랫폼의 등장에 따른 새로운 기회 활용 등 기업가 스스로의 미래 환경 대응력도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기업가정신 르네상스를 위한 제언 요약.ⓒ전국경제인연합회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주재로 열린 특별대담에서는 기업가정신 고취를 위해서는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기업가정신 고취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권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앞당겨진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저성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을 펼칠 수 있는 기업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는 기업인에게 족쇄가 되는 법안 개정이 절실한 시점임에도 오히려 경영자 처벌을 대폭 강화한 중대재해처벌법, 상법과 공정거래법, 노동법 등을 한꺼번에 통과시키는 등 역주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정화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전 중소기업청장)은 “우리나라는 생계형 창업의 비중이 높고 기회형 창업의 비중이 낮다”며 “혁신 스타트업(신생벤처)과 기존 업계와의 갈등에 대해 정부가 기존 업체의 불만을 줄이면서도 혁신 스타트업의 활성화를 저해하지 않도록 중재자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유라클 대표)는 “IT인재의 경우 최소 수십만 명이 부족한 상황으로 정부는 비전공자나 업종전환 교육을 통해 적재적소에 인재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과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많은 벤처기업들이 탄생하고 있는데 창업 전부터 체계화된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토록 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영렬 회장은 “기업가정신은 타고날 수도 있지만 학습을 통해 기르고 축적될 수 있다”며 “사업화 자금이나 공간 제공과 같은 하드웨어적 측면 외에도 기업인들의 활발한 멘토링과 네트워킹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기업인들의 기업활동을 움츠리게 하는 각종 규제들이 만연하고 있는데 기업가정신이 유감없이 발휘될 수 있도록 규제가 아니라 오히려 기업인들을 칭찬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한국경영학회와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연구와 교육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연구·교육·홍보 및 확산 활동 추진 ▲기업가정신 제고 사업 확장을 위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관별 기업가정신 육성 사업에 대한 상호 지원 ▲기업가정신을 저해하는 제도개선 및 반기업 정서 해소 노력 등을 골자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우리 기업들은 학계와 협력해 인재들의 도전정신을 일깨우고 우리나라의 혁신을 촉진하는 데 더욱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가운데)이 1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창립 60주년 사진전 제막식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에서 여섯번째) 등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엄태웅 삼양 사장, 김규영 효성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박근희 CJ 부회장, 이영관 도레이 회장, 김준 경방 회장, 이 대표, 허 회장, 윤재옥 정무위원장, 박대출 환노위원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 홍순기 GS 사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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