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괴물’ 김민재 뜨자 밀려난 아즈문·타레미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10.13 07:28
수정 2021.10.13 07:16

피지컬과 스피드서 이란 유럽파 공격수들 압도

수비서 맹활약으로 이란 원정서 값진 승점 안겨

메흐디 타레미와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 점하는 김민재. ⓒ 대한축구협회

‘괴물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또 한 번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4차전서 이란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로 승점8을 기록하며 A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첫 승리는 아쉽게 놓쳤지만 최종예선 최대 고비로 꼽힌 이란 원정서 값진 승점을 따내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후반 3분에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30분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에 동점 헤더를 내주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서 값진 무승부를 기록한데에는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민재의 활약이 컸다. 그는 이란이 자랑하는 유럽파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과 메흐디 타레미(포르투)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아즈문과 타레미는 유럽리그서 검증 된 공격수들이지만 제공권과 스피드, 몸싸움 어느 하나도 김민재를 압도하지 못했다.


김민재가 동점골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전반 33분 타레미를 몸싸움으로 밀어낸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타레미가 한국 진영에서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는 공을 살려내려고 도전했지만 김민재와 몸싸움서 완벽히 제압당하며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전 상황서 아즈문이 강한 몸싸움으로 홍철(울산 현대)을 넘어뜨리는 반칙을 범했기 때문에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시즌 러시아리그 MVP를 차지한 아즈문도 김민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경기 내내 김민재와 1대1 대결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아즈문은 결국 분을 이기지 못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후반 35분 볼 경합과정에서 김민재에게 스피드와 몸싸움서 압도당하자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


전반전에 한 차례 유효슈팅 이후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아즈문은 결국 후반 44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 했다.아시아 정상급으로 꼽히는 이란의 공격수들도 탈아시아급 수비력을 갖춘 김민재는 넘기 힘든 벽이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