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아마존, 신설회사 투자자로 참여 논의…적극 유치할 것"
입력 2021.10.12 11:12
수정 2021.10.12 11:13
12일 SKT 임시주총서 인적분할 등 안건 통과
아마존, SK스퀘어 전략적 투자자로 참석 검토
해외 IR서 주주들 호의적 반응…"전략적 투자가 유치 노력하겠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내달 1일 출범하는 신설 투자회사 'SK스퀘어'의 전략적 투자자로 아마존이 참석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호 대표는 아마존을 비롯해 외부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아마존과 지금 논의 중인데 기대 이상으로 되게 잘 되고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서로 (흡족하게)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수 있을까, 주주로 참석하는 것 까지도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이 그동안 SK텔레콤과 협업 관계를 구축해왔던 가운데 내달 1일 SK텔레콤 인적분할로 공식 출범하는 신설 투자회사 'SK스퀘어'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아마존 외에 외부 투자자도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위해서 기업설명회(IR)도 다니고 좀 더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정된 인적분할 안건 관련 주주들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우리가 해외 IR 다니는데 주주들 첫 마디 ‘땡큐’여서 감사했다”며 “그런 호응, 지지에 더 좋은 회사, 더 좋은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박 대표는 반도체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반도체 (투자) 많이 하고 있다”며 “분할되면 11월에 한번 더 기자간담회 비슷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식분할 및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최남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등 3건에 안건에 대해 상정했고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유무선 통신업을 영위하는 존속회사인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와 정보통신기술(ICT) 자회사들을 거느리는 신설 투자회사인 ‘SK스퀘어’는 각각 내달 1일 공식 출범한다.
각 법인의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새 회사인 ‘SK스퀘어’는 인수합병(M&A)·투자전략 전문가인 박정호 사장이,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유영상 MNO(이동통신) 사업대표가 맡는 ‘투톱 체제’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