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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치 속 고깃기름에 탄 김치, 사장은 새 음식이랍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1.10.09 18:07
수정 2021.10.09 18:06

식사를 하던 중 생김치 반찬에서 구운 김치를 발견 했다며 한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이 논란이다.


ⓒ보배드림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 수영구 음식 재사용 갈빗집 공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부산의 모 갈비집에서 정식을 주문했다"며 "생김치 안에서 불판에 잘 구워진 김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정식은 불판을 사용하지 않으며, 큰 쟁반에 모든 음식이 다 조리돼서 나온다는 것.


A씨는 "누군가가 갈비를 먹다가 고기기름을 이용하여 노릇노릇 살짝 태워가며 잘 구웠으나 외면당한 김치"라고 비꼬며 "밥을 몇 숟가락 먹었는데 급 메스껍고 엊그제 먹은 것까지 구토가 나올 뻔했다"고 분노했다.


몇 년 전부터 이용했던 갈비집이기에 A씨는 사장님을 불러 이야기 했다고. 그러나 "사장님은 '그럴 리 업다, 새 음식이다'라고 잡아떼시는데 너무 황당해서 일단 사진 찍고, 계산하려니 극구 돈을 안 받으신다고 하셔서 계산은 못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차에까지 따라오시면서 붙잡고 '한 번만 봐달라'고 했다"며 "하지만 이런 식당은 꼭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것도 아니고 코로나 시국에 이건 진짜 너무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A씨는 "시청에 일단 신고하고 사진을 보냈다. 오래된 나름 동네 유명 갈빗집인데 아무래도 공유해야 피해자가 더 없을 것 같아서 글을 썼다"면서 "올해 초에도 부산에서 음식 재사용 대거 적발된 거 아는데 부산 사람으로서 진짜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고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요즘 같은 시국에 너무하다" "선처는 없어야 한다" "사진보니 압맛 싹 떨어진다" "저러다 코로나 확산되면 또 어쩌려고" "종업원이 실수했다 이런 변명 없길 " "안 그래도 식당 힘들다 나쁜짓 하지말자" "저런 사람들이 자영업 이미지 훼손시킨다" 등 해당 식당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지난 4월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의 반찬 재사용 논란이 불거진 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특사경)는 3월부터 4월일까지 식품접객업소 2520곳을 대상으로 기획 수사를 벌여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소 31곳을 적발했다. 반찬 재사용 등 불법행위 신고·제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정ㆍ불량식품신고센터에 전화(1399)하거나 부산시 홈페이지 '위법행위 제보' 등에서 할 수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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