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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국민연금-KB그룹과 ESG 경영 비전 공유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1.10.07 08:00
수정 2021.10.06 20:02

7일 제3회 K-ESG 얼라이언스회의 개최.

“탄소중립, 시장충격 감안해 속도조절 필요”

전경련 회관 전경.ⓒ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7일 ‘기관투자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원칙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제3회 K-ESG 얼라이언스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은 개회사에서 ESG 경영을 ”탄소중립과 같은 새 패러다임에서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이자 ‘복잡계’ 시대에 대응하는 리스크 관리 도구”라고 정의했다.


또 김 의장은 최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그린플레이션 등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도 전했다.


그린플레이션은 탄소중립 취지에 따라 석탄발전 비중을 낮추다 보니 천연가스 등 의존도가 높아지고 에너지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 지난해 10월 5일 2.62달러였던 천연가스 가격은 올해 10월 5일 5.83달러를 기록하며 1년 만에 2배 이상 상승했다.


이에 대해 김윤 의장은 “탄소중립 등 나아가야 할 방향이 맞다”면서도 “시장에 지나친 충격을 주는 부작용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속도는 이대로 괜찮은지 등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ESG는 사회적 자본 강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라며 “ESG를 비용이 아닌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기업들의 ESG에 대한 예측 가능성 제고 ▲한국형 K-ESG 정립 ▲ESG 생태계 활성화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에 대한 기여 등을 목표로 하는 ‘국민연금 ESG 플러스 이니셔티브’를 중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EU,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강대국들이 ESG를 지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중심 제조업이 기반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발빠르게 ESG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B금융그룹 역시 금융기관의 공적인 역할을 통해 ESG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우리 기업들이 전환하는 데 있어 속도감을 더할 수 있도록 금융 측면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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