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십개월의 미래' 누구나 알지만 잘 알지 못하는 임산부에 대하여
입력 2021.10.01 16:38
수정 2021.10.01 16:39
최성은 주연
14일 개봉
'십개월의 미래'가 준비가 되지 않은 임산부가 엄마가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1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십개월의 미래' 언론시사회 후 남궁선 감독, 최성은, 서영주, 유이든이 무대인사에 나섰다.
'십개월의 미래'는 정신 차려 보니 임신 10주, 인생 최대 혼돈과 맞닥뜨린 29살 프로그램 개발자 미래의 십개월을 담은 영화다.
남궁선 감독은 "임신을 경험하기 전까지 이런 주제로 영화를 작업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 경험을 해보니 모두 알고 있는 것 같은 이야기지만, 사실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일 수 있게다고 생각했다"며 "대중매체에서도 완성된 어머니는 봤지만, 젊은 임산부가 경험을 통과하는 여정의 영화는 못본 것 같다. 그게 마음에 걸려 만들기로 했다"고 '십개월의 미래'를 연출한 이유를 밝혔다.
미래 역의 최성은은 "시나리오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독특한 리듬을 가진 작품이란 생각을 했다. 감독님의 전작이 흥미로워서 같이 작업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출연한 배경을 전했다.
이어 "경험해보지 못한 걸 연기해야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당시 저는 임신은 낯설고 다른 사람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당시 다큐멘터리와 유튜브 등 참고할 수 있는 영상을 봤다. 임산부 역할을 하다보니 배를 만들어 착용했는데, 그 감각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영화에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모범택시', '악마판사' 등에서 악독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백현진이 산부인과 의사로 등장한다. 남궁선 감독은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악마판사' 등에서 이상하고 끔찍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우리 영화를 먼저 촬영했다"며 "백현진이 본인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영화를 통해 빨리 증명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참석하지 못한 백현진의 말을 전달했다.
이 작품은 2018년 촬영돼 3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최성은은 "경험이 없을 떄 찍은 작품이다. 촬영 현장 자체가 낯설어서 열심히 해야겠단 마음이 앞섰다. 맨 땅에 헤딩하듯 열심히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며 "촬영을 하면서 맞는건지 혼란스러웠다. '십개월의 미래'는 처음이자 좋은 경험으로 남아있다. 너무 좋은 감독님,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십개월의 미래'는 1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