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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ICK] 키, 확신의 올라운더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1.10.01 10:00
수정 2021.10.01 08:46

지난 26일 두 번째 솔로 '배드 러브' 발표

tvN '놀라운 토요일' MBC '나 혼자 산다' 출연



샤이니 키를 볼 때마다 만능열쇠라는 수식어에 안성맞춤이란 아티스트란 생각이 절로 든다. 가수로서 무대 위 장악력과 예능에서의 재치와 센스, 연기까지도 제 몫을 훌륭히 해낸다. 군에서 전역한 후 샤이니의 완전체 앨범과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MC와 패널로 활약하던 키는 최근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지금의 키는 어딜 가나 환영받는 아티스트지만,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 15세 때 전국투어 오디션을 통해 8000:1의 경쟁률을 뚫고 18세에 샤이니의 멤버가 돼 데뷔와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해야 했다.


키는 "샤이니 5명 중 검색순위가 만년 5등이었다. 백조들 사시에 헤엄치고 있는 닭을 발견했다"라며 자신을 닭이라 비유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관심사이자 강점인 패션 센스를 무기로 만들기 시작했다. 샤이니 무대 의상에 참여하고 패션 화보에도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가 하면 예능 고정으로 출연하며 '닭으로 사는 법'을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울타리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연극, 뮤지컬에도 출연했다. 뮤지컬 '삼총사', '보니 앤 클라이드' '조로', '체스', '인 더 하이츠'에 출연했고 연극 '지구를 지켜라'에서는 주인공 병구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2016년에는 tvn '혼술남녀'에 출연해 드라마 첫 데뷔였음에도 불구 노량진 고시촌에서 3년째 살고 있는 공무원 준비생 기범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대구 출신인 샤이니는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현실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후 MBC '파수꾼'에서 천재 해커 공경수 역, 영화 '뺑반'에 출연했다.


다른 분야에서 활약하면서도 자신의 본업도 놓치지 않는 것이 키의 가장 큰 무기다. 지난 26일 발표한 두 번째 앨범 '배드 러브'(BAD LOVE)에는 치명적인 매력을 담은 노래 타이틀곡 '배드 러브'부터 태연이 피처링한 감성이 돋보이는 '헤이트 댓'(Hate TAHT), 키가 직접 작사한 '새터데이 나이트'(Saturday Night), '에이틴'(Eighteen) 등 총 6곡이 담겨 있다. 특히 '에이트'는 지금의 키가 18살의 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곡으로 3분이란 짧은 시간 안에 데뷔 13년을 맞이한 키의 고백이 담겼다.


"숨이 턱까지 차와, 나는 쓰러진대도, I would never see the end of my, End of my world with you"라는 '에이틴'의 가사처럼 그가 보지 못할 한계와 끝을, 누가 짐작할 수 있을까. 담담한 고백에 스스로를 믿는 마음과 굳은 심지가 엿보인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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