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아파트값 2주째 상승세 둔화…"대출규제 영향"
입력 2021.09.30 16:39
수정 2021.09.30 16:40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2주 연속 둔화됐다. 가계 대출 관리에 따른 대출 규제와 추석 연휴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매매 가격은 0.24%, 전세가격은 0.18% 상승해 각각 전주 대비 0.04%포인트, 0.02%포인트 축소됐다.
수도권은 0.34% 올라 지난주(0.36%)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8월 셋째 주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5주 연속 0.40% 오르며 2012년 5월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가 지난주부터 2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원은 "추석 연휴가 이어졌고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및 한도 축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19%로 감소했다. 2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하며 0.1%대로 내려갔다.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인천이 0.45%에서 0.43%로 상승 폭이 살짝 꺾였고, 경기는 0.43%에서 0.40%로 3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다.
지방은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가 0.19%에서 0.16%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가 0.23%에서 0.17%로 각각 오름폭이 줄었다.
세종은 -0.01%에서 -0.02%로 하락 폭을 키우며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내렸다.
전셋값 역시 주춤했다. 수도권 상승률은 0.23%에서 0.21%로 2주 연속 둔화했다.
서울이 0.15%에서 0.14%, 경기가 0.27%에서 0.24%로 각각 상승 폭을 줄였고, 인천은 0.24%에서 0.27%로 오름폭을 키웠다.
5대 광역시는 0.12%에서 0.11%로, 8개 도는 0.13%에서 0.12%로 각각 상승 폭이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