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2인자' 김여정, 북한 국무위원 자리 꿰차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1.09.30 09:42 수정 2021.09.30 09:43

김정은 최측근 조용원

군부서열 1위 박정천도

국무위원 명단에 포함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30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전날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에서 "김덕훈 대의원을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보선했다"며 "조용원 동지, 박정천 동지, 오수용 대의원, 리영길 대의원, 장정남 대의원, 김성남 대의원, 김여정 대의원을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했다"고 전했다. ⓒ노동시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국무위원으로 발탁됐다.


김정은 정권 '2인자'로 평가받던 김 부부장이 최고 정책 지도기관인 국무위원회에 진입하며 역할에 걸맞은 위상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30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전날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에서 "김덕훈 대의원을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보선했다"며 "조용원 동지, 박정천 동지, 오수용 대의원, 리영길 대의원, 장정남 대의원, 김성남 대의원, 김여정 대의원을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대남·대미 정책을 총괄해온 김 부부장은 맡은 역할에 비해 공식적 지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앞서 김 부부장은 올해 1월 개최된 제8차 노동당대회에서 기존 당 중앙위 제1부부장직에서 부부장직으로 내려앉은 것은 물론,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에서도 물러나 당 중앙위원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약 9개월 만에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국무위원직에 오르며 위상을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 최측근으로 평가되는 조용원 당 비서와 군부 서열 1위 박정천 당 비서가 새롭게 국무위원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김 부부장의 공식적 지위를 가늠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날 최고인민회의에선 리영길 국방상, 김성남 당 국제부장 등도 국무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덕훈 내각총리는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내각 강화 의지를 인사를 통해 재확인했다는 관측이다.


한편 지난 2018년 북미협상 당시 실무협상을 담당했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국무위원 자리에서 내려왔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문책을 받아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리병철도 국무위원 명단에서 제외됐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