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곽상도에 “의원직 사퇴 안 하면 제명 얘기 있을 것”
입력 2021.09.28 09:52
수정 2021.09.28 09:52
“곽상도 아들 50억...장제원 아들 일탈과 궤가 달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에 대해 “우리당 출신이라 하더라도 거취 문제에 있어서는 굉장히 엄격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퇴직금조로 50억원을 받았다고 하는건 국민, 특히 젊은 세대가 납득 하기 어렵고 곽 의원의 해명도 불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에 있을 때 이 건을 접하고 빠르게 처분을 하라고 김기현 원내대표에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도록 했는데, 중징계가 예상되니 아마 곽 의원이 탈당을 선택한걸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원직 사퇴를 하지 않으신다면 국회 윤리위 절차, 아니면 제명 이런 것들에 대해 원내 의원님들의 협조의 방향이 정해져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당연히 제명 절차 전에 스스로 사퇴하는게 국민 눈높이에 맞다고 본다”라며 “대장동 개발건에 이재명 지사가 본인이 설계자라고 주장하는 상황인데 빨리 곽 의원 아들건에 대한 문제가 정리돼야 국민들이 실체에 빨리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특검 등 중립적 기관을 통해 의혹을 규명하는게 옳다”며 “경찰, 검찰이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권주자에 대한 수사를 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곽 의원 아들 문제와 장제원 의원이 아들 문제는 다르다고 판단했다. 그는 장 의원이 아들의 음주 운전과 경찰관 폭행으로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직을 내려 놓은 것에 대해 “장 의원이 정치적으로 도의적 책임을 지는 선에서 마무리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곽 의원과는 궤가 좀 다른 것이, 곽 의원의 아들이 오롯이 산재를 인정받아 50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없을거다. 곽 의원이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규명이 필요하다”며 “장 의원 아들의 일탈 행동은 장 의원이 지시하거나 사전에 인지하거나 그런 성격의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