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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12시간 조사 뒤 귀가…"곽상도 아들 중재대해 판단"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입력 2021.09.28 08:59
수정 2021.09.28 09:03

이재명과 관계 부인…유동규와 인연 질문엔 즉답 피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7일 거액의 회삿돈을 빌려 쓴 경위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12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이날 오후 10시 25분께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취재진에 "추후 수사에 적극 협조해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산업재해에도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는 "산재 신청은 안 했는데 중재해를 입었다. 그 당시 저희 회사에서 중재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 프라이버시(사생활)이기 때문에 나중에 필요하면 본인이 (산재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재 진단서가 있냐는 질문에는 "병원 진단서를 갖고 있다"며 "개인 프라이버시라 함부로 공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2014년 언론 인터뷰 이후로 만난 적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구상한 인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개인적 인연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대장동 공영개발 민간사업자 공모 당시 하나은행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당시 종합적으로 결정을 해서 그쪽이 최우량은행이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문제 된 회삿돈의 액수 등을 확인하려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준비된 차를 타고 귀가했다.


경찰은 올해 4월 FIU로부터 김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등의 2019∼2020년 금융거래에서 수상한 자금흐름이 발견됐다는 첩보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FIU에서 자료를 받고 5개월 만인 이날 김씨를 소환 조사했으며, 이 대표도 이미 한차례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공시된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까지 화천대유 법인으로부터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원을 빌렸다.


김씨가 법인에 손해를 끼쳤거나 회사 자금을 유용한 정황이 확인된다면 배임·횡령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천화동인 대표 이모씨와도 일정을 조율해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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