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이성문 대표 "박영수 딸 퇴직금도 최소 5억원 이상"
입력 2021.09.28 09:31
수정 2021.09.28 09:35
"곽상도子 퇴직금 누가 납득하겠는가"…세부내역 공개는 꺼려
"법률자문단 7~8명 규모…권순일·박영수만 고문으로 활동"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의 이성문 대표가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 50억원을 지급한 데 대해 "헌법보다 국민정서법이 더 위인데 누가 납득하겠는가"라면서도 세부 내역 공개는 꺼렸다.
이 대표는 2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수사 기관에 얘기해야 될 사안으로 모든 직원들 연봉이나 성과급 공개할 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수익이 가시화 된 지난해 6월쯤 다른 전 직원에 대해서도 최소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최근 퇴사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 퇴직금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5억은 최저선이 5억이란 것. (박 전 특검 딸도) 최저 금액 이상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명이 넘을 거라 소문난 초호화 법률 자문단의 규모에 대해서는 7~8명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검 두 명만 고문 변호사로 직원이었고 나머지는 자문 계약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대주주)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한 거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친분 때문에 왔지만 고문으로 역할은 했다. 경영 자문도 했으니까"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화천대유로부터 26억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는 등 불투명한 현금 거래를 벌인 데 대해 "로비할 게 뭐 있겠는가. 도시개발사업 땅짚고 헤엄치기라며? 다만 (회사) 업무 관련해 쓴 건데 그걸 합법적으로 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