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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장민희 3관왕’ 한국 양궁, 또 싹쓸이 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1.09.28 10:14 수정 2021.09.28 10:15

세계양궁선수권 남녀 개인전 포함 리커브 금 5개

2009 울산 대회 이어 12년 만에 전 종목 석권 위업

김우진 ⓒ 뉴시스 김우진 ⓒ 뉴시스

한국 양궁대표팀(리커브)이 남녀 3관왕을 배출하며 전 종목 석권 위업을 달성했다.


김우진(청주시청)은 27일(현지시각)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펼쳐진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부 결승에서 마르쿠스 다우메이다(브라질)를 7-3(29-26, 29-28, 27-30, 28-28, 29-27)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는 장민희(인천대)가 케이시 코폴드(미국)를 6-0(29-27, 28-27 29-26)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남녀 단체전(김우진-오진혁-김제덕/장민희-안산-강채영)과 혼성전(김우진-안산)을 휩쓴 한국은 남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리커브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독식했다. 12년 만에 이룬 세계선수권대회 전 종목 석권 위업이다. 2020 도쿄올림픽을 뛰어넘는 성과다.


남자 개인전 통산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진은 세계선수권 남녀 최초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김우진은 대한양궁협회를 통해 “세 번째 세계양궁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이다. 여기까지 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다”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하며 양궁 커리어를 쌓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민희도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5년 기보배(광주시청) 이후 6년 만이다. 가까스로 결승까지 진출한 장민희는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고 “8강부터 긴장을 많이 했다. 슈팅 리듬도 평소 같지 않아 당황했는데 기본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듣고 다시 좋아졌다”고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에 등극했던 안산은 동메달에 만족했다. 개인전 준결승에서 2-6으로 패한 안산은 3-4위 결정전에서 6-4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유력하게 여겼던 3관왕은 놓쳤지만 이번에도 2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양궁 아이콘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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