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1호 대표, 알고보니 '이재명 라인'…野 "명백한 이재명 게이트"

이한성,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의 보좌관 지내

이화영, 이재명 도지사 시절 평화부지사 지낸 측근

박수영 "이재명이 설계하고 최측근이 집행·관리"

지난 2018년 7월 10일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집무실에서 이화영 경기도 연정부지사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청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 천화동인 1호 대표인 이한성 씨가 이화영 킨텍스 사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 사장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았고 이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 지사의 측근이다. 그는 또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도 꼽힌다.

화천대유 사내 이사이자 천화동인 1호의 사내 이사로 등기돼 있는 이한성씨는 그동안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화천대유 소유주인 머니투데이 법조기자 출신 김만배씨와 가까운 사이로만 알려졌는데, 민주당 핵심 인사들과의 연결고리가 드러나면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천화동인 1~7호는 SK증권을 통한 특정금전신탁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해 최근 3년간 3463억원의 배당을 받았고, 천화동인 1호는 그 중 1208억원을 배당받은 곳이다.

경찰은 조만간 이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대유 법인의 수상한 자금 흐름에 대한 금융정보분석원(FIU) 자료에 이씨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임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썼다.

그는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는 합계 1억5000만원을 투자해서 무려 1765억원을 쓸어담은 회사다.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 두 회사의 사내이사는 뜻밖에도 한 사람이 맡고 있는데, 이한성이란 사람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자가 누구냐 하면, 이재명 아래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기도의 알짜배기 기관인 킨텍스의 대표이사로 있는 이화영씨라고 있는데, 이화영의 국회의원 시절 최측근 보좌관이 바로 이한성이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즉, 이재명의 부지사 이화영, 이화영의 보좌관 이한성이라는 라인이 형성되는데, 그 라인의 말단인 이한성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1호의 이사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임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설계하고 최측근인 유동규가 집행하고 또 다른 최측근인 이화영의 사람 이한성이 관리한 거라는 사실이 오늘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이화영 대표는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이한성 씨에 대해 "17대 국회에서 의원과 보좌관으로 일했던 사이는 맞다. (성균관) 대학교 후배로 알게 돼 일을 같이 했지만 벌써 15년 전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