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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가 국민의힘 게이트?'…野, 특검 주장하며 성남시청 항의방문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1.09.28 04:59 수정 2021.09.27 23:59

국민의힘, 성남시청 항의방문해 특검 요구

"대장동 개발 설계자 이재명, 진실 털어놔라"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이헌승 위원장 등이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청에서 성남시 관계자들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이헌승 위원장 등이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청에서 성남시 관계자들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국민의힘은 27일 개발 특혜 의혹이 제기된 대장동 개발 사업의 책임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해당 사업을 관할한 성남시청을 항의 방문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했고, 이번 사건과 관련돼 자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에 대한 비판의 수위도 높였다.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성남시청을 찾아 은수미 성남시장과 윤정수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면담 자리에는 은 시장 대신 장영근 부시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헌승 특위 위원장은 "시장도 안 계시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도 이런저런 이유로 자리를 피하고 있다"며 성남시청의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 관련 자료를 즉각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또 특검을 요구하며 "스스로 대장동 개발 설계자라고 하는 이재명 후보는 국민에게 진실이 무엇인지를 털어놓기를 희망한다"고 지적했다.


윤창현 의원 역시 성남시 수정구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손을 대는 것마다 게이트"라며 "우리 당 의원 일부 실수 있었던 것을 갖고 물고 늘어져서 전체를 덮으려고 하느냐. 곽상도 하나로 모든 게 덮어지느냐"고 꼬집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이 지역구인 김은혜 의원은 "화천대유 투자자 7명이 대장동 개발로 약 4000억원을 가져간 것이 중요한 일인데, 성남시장이 왜 오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특위가 성남시청을 진입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공공개발을 하겠다더니 민간에게 사업을 주고 주민에게 손해를 떠안겼다'고 주장하는 대장동 원주민과 성남시 관계자들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대로 '화천대유 국힘당 게이트다' 는 등의 팻말을 든 지역주민이 국민의힘 특위 위원들의 출입을 막으며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탈당한 곽상도에도 예외 없었다…이준석, '아들 50억' 강력 비판

국민의힘은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 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산 곽상도 의원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대장동 특혜 개발 논란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아닌 국민의힘 내부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건은 산재에 따른 보상 등으로 해명이 되지 않는 액수다.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 곽상도 의원의 탈당 이상의 추가적인 거취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방금 귀국해서 PCR검사 받았다. 화천대유 관련해서 그간 상황 더 정밀하게 보고 받고 PCR검사 결과 나와서 격리해제 되는 즉시 국회로 가서 상황을 직접 지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화천대유 건에 있어서 이재명 지사와 민주당이 곽상도 의원 아들의 건으로 본인의 과오를 감출 수 있다는 착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화천대유에 이어서 푸른위례프로젝트, 이거 다 성남에서 있던 일들"이라며 "육참골단(자신의 살을 베어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을 기조로 삼겠다. 국민은 진상 규명을 원하는데 국정조사, 특검 모두 민주당이 못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성명을 통해 "곽상도 의원은 깨끗하게 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를 받길 바란다"고 했다.


강민국·박대수·박성민·백종헌·엄태영·정동만·최승재 의원은 성명에서 "곽상도 의원의 32살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았다는 50억 퇴직금은 그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께서는 오늘 하루도 생계를 위해 몇만원 벌기 위해 목숨 걸고 노력하는데, 단지 '열심히 일해 번 돈'일 뿐이라는 식의 변명은 더 큰 국민적 공분을 살 뿐"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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