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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人 열정 담은 'Park1538'…포항 관광명소 '우뚝'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1.09.27 16:31 수정 2021.09.27 16:32

친환경 휴게 공간…개장 5개월여 만에 누적 방문객 수 1만 5천명 돌파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모전' 국토부장관상 선정

유려한 곡선형 건물로 새롭게 탄생한 Park1538 홍보관 전경ⓒ포스코 유려한 곡선형 건물로 새롭게 탄생한 Park1538 홍보관 전경ⓒ포스코

포스코 ‘Park1538’이 포항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Park1538은 지난 4월 12일 개방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 수가 1만 5000여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 관람인원을 시간당 20명 이내로 제한한 점을 감안하면 개방 시간마다 관람객이 가득 찼다는 얘기다.


Park1538은 포스코 본사 인근에 포스코 홍보관과 역사박물관, 명예의 전당을 테마파크 형태로 조성한 공간이다. 열린 공간을 뜻하는 ‘Park’에 철의 녹는 점인 ‘1538℃’라는 의미를 덧붙여 철의 무한한 가능성과 포스코인의 열정을 담았다.


Park1538의 핵심인 홍보관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발품을 팔아야한다. 방문객은 차오름길을 따라 나지막한 언덕을 오르게 된다. 역사박물관과 홍보관을 이어주는 이 차오름길을 걸으면 말 그대로 걸을수록 즐거움이 차오른다. 차오름길 양쪽으로는 억새, 사계절 내내 푸른 잔디, 다양한 계절별 식물 등이 조성돼 있다.


차오름길을 올라가 만나게 되는 홍보관은 인간의 무한한 창의성과 철의 무한한 재활용성을 의미하는 무한루프 컨셉으로 설계됐다.


1층은 철 이야기, 2층은 포스코의 현재와 미래비전, 임직원 이야기를 담았고, 옥상정원은 포항제철소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공간으로 꾸몄다. 미디어 기술로 들려주는 포스코의 이야기와 동시대 최고의 예술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는 이곳은 Park1538에서 가장 기억나는 공간이 될 것이다.


홍보관 관람을 마치고 나면 명예의 전당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만나게 된다. 자연과 함께 제철소를 조망할 수 있는 234m 길이의 하이라인 산책로다. 용광로에 불을 지피기 위해 공기를 주입하는 바람의 통로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으로, 14m 높이의 전망대에는 발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유리바닥이 있어 방문객에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다리 끝에는 포스코인의 빛나는 업적과 정신을 기억하는 명예의 전당이 자리하고 있다. 창립요원, 역대 CEO, 명장(名匠) 등 회사발전에 기여한 포스코인들을 명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지난 50년을 기억하는 공간이자 넥스트 50년을 이끌어갈 임직원의 다짐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Park1538 조형물(아니쉬 카푸어 작품)ⓒ포스코 Park1538 조형물(아니쉬 카푸어 작품)ⓒ포스코

아름다운 조경과 각종 전시 자료만으로도 볼거리가 풍부한 Park1538이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내로라하는 국내외 작가들의 예술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홍보관 입구에 도착하면 맨 먼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조형물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세계 3대 디자이너 ‘론 아라드(Ron Arad)’, ‘인피니턴(Infiniturn)’으로, ‘철과 인간의 상상력이 만나 인류 문명을 무한하게 발전시킨다’는 홍보관의 아이덴티티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홍보관 중정에서는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의 거장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작품 ‘논오브젝트 폴 (Non-object, Pole)’이 전시돼 있다.


모래시계 형태의 매끈한 표면은 관람객과 주변 환경을 입체적으로 반사해 마치 공간이 무한히 확장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작품에 투영되는 현재 이미지의 반사, 왜곡, 전환은 현실 이면의 영적이고 본질적인 접근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을 선사한다.


포스코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산책하며 회사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할 수 있도록 역사박물관, 본사, 홍보관을 1.2㎞의 둘레길로 연결하고 수변 공원을 조성했다.


수변공원 맞은편에 있는 포스코역사박물관은 1968년 창립해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며 방문객들이 포스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Park1538 포항은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홍보관, 역사관, 제철소 등을 포함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일 기준 3일 전까지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조경공간은 별도 예약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Park1538 포항은 2021년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모전’에서 국토부장관상에 선정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조경학회 공동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조경정책과 실천사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사업에 시상하는 국내 조경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번 평가에서 Park1538은 창의적인 디자인, 시민들을 위한 공간 개방성과 조경 유지관리 용이성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연못과 숲을 이용한 총 1.2㎞ 길이의 공원을 조성해 포항 시민들의 특별한 일상을 담는 새로운 명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상식은 10월 12일 마포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Park1538 조형물(론 아라드 작품)ⓒ포스코 Park1538 조형물(론 아라드 작품)ⓒ포스코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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