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경찰견에 흑인男 물라고 지시…美 백인 경찰, ‘강경 진압’ 논란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입력 2021.09.27 14:49 수정 2021.09.27 14:50

미국 FOX2 뉴스 방송 장면.ⓒ유튜브 캡처 미국 FOX2 뉴스 방송 장면.ⓒ유튜브 캡처

최근 미국에서 용의자 체포 과정에서 백인 경찰관들이 경찰견에게 흑인 남성을 물도록 지시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FBI는 미주리주 우드슨 테라스에서 세 명의 백인 경찰관이 흑인 남성을 체포할 당시 경찰견에게 이들을 물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FBI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우드슨 테라스의 경찰관 세 명은 한 사업장에 흑인 남성이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흑인 남성은 약물에 취한 것으로 추정됐고, 경찰관들은 큰 위협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시 경찰들은 흑인 남성에게 저항할 시, 경찰견을 사용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당시의 모습이 한 구경꾼의 휴대전화에 촬영됐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 공개된 영상 속에는 경찰견의 목줄을 잡고 있던 한 경찰관이 약 30초가량 흑인 남성의 다리를 물도록 지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흑인 남성은 경찰견에 물려 괴로워했고, 경찰관은 개를 잠시 떼어 놓았다가 다시 흑인 남성을 물게끔 했다.


이후 흑인 남성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어떤 범죄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우드슨 테라스 경찰서 앞에서 해당 경찰관들의 해고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우드슨 테라스의 경찰청장은 현지 언론 매체와 FBI에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검찰청이 진행하는 조사에 현재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