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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시장 더 커진다”…BAT로스만스, 신제품 출시·채널 다각화 속도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1.09.27 15:16 수정 2021.09.27 15:17

시장지배력 확대·경쟁력 강화 나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잇따라 출시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이사가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프로 슬림’ 소개와 함께 BAT로스만스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BAT로스만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이사가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프로 슬림’ 소개와 함께 BAT로스만스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BAT로스만스

주요 담배업체들이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치열한 기술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BAT로스만스가 올해도 일반 궐련 담배와 전자담배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한다.


BAT로스만스는 27일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프로 슬림’을 한국 시장에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BAT가 국내 시장에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출시한 것은 2020년 글로 프로 출시 이후 1년 반만이다.


BAT그룹은 지난달 말 위탁판매 계약을 맺었던 BAT코리아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국내 담배 제품의 라이선스와 판매권을 갖고 있던 BAT로스만스로 국내 사업을 일원화했다.


이날 선보인 글로 프로 슬림은 BAT로스만스가 국내 사업을 시작하면서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이사는 “궐련형 전자담배 분야에서 제품 혁신과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시장 전환을 주도하고 재도약할 것”이라며 “글로 프로 슬림을 시작으로 다양한 ‘위해 저감 제품’ 출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BAT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전자담배 제품군 중 글로 시리즈를 주력으로 판매해왔다.


담배업계는 장기적으로 시장이 궐련형 전자담배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판단해 관련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자의 건강 관심 및 냄새 저감에 대한 기호 확대로 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억1000만갑으로 작년 동기 1억8000만갑 대비 16.2% 증가했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는 34.8%, 2019년 대비 8.6%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 담배(궐련) 판매량은 15억4000만갑으로 작년 동기 15억5000만갑 대비 1.0% 감소세다.


지난 2019년 보건복지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 권고하면서 사실상 국내 담배 시장에는 전체 판매액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만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실내 흡연 및 냄새 저감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커졌다”며 “궐련형 전자담배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새로운 제품에 부합하고, 실제 편의점 등 판매량도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 프로 슬림 제품 이미지 ⓒBAT로스만스 글로 프로 슬림 제품 이미지 ⓒBAT로스만스

◇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성장세…신제품 출시 잇따라 선봬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세가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자 글로벌 담배업체들은 ‘전자담배 전환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KT&G와 필립모리스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립모리스는 일본 시장에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를 내놓으며 국내 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서는 신제품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필립모리스는 테리아 5종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하며 국내 출시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T&G는 릴 하이브리드 2.0이 국내외에서 순항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기보다는 기존 제품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KT&G는 국내 유명 골프용품 브랜드 ‘볼빅’과 협업한 한정판 ‘릴 하이브리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BAT로스만스는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커머스 채널 강화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지마켓과 11번가, 옥션, 쿠팡 등 12개 오픈마켓에 입점하며 소비자 접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오고 있다.


BAT그룹이 한국에서 글로 프로 슬림을 가장 먼저 출시하거나 이커머스 채널을 강화하는 전략을 앞세운 것은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봤기 때문이다.


국내의 빠른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유해성을 낮춘 신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에서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분야에서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전년 대비 글로의 궐련형 전자담배 한국 시장 점유율이 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사천 공장은 생산 분야 혁신으로 차세대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핵심 공장이다. 다음 달부터 친환경 태양광 발전을 사용하게 된다”며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제품 생산과 유통 소비 전 과정에서 ESG 활동을 폭넓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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