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로 유인태 "대장동 의혹, 호남 경선 영향…이재명에 악재"
입력 2021.09.23 09:42
수정 2021.09.23 15:13
"이낙연 측,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
"이재명, 억울해도 성실히 해명해야"
"결선 가도 이재명 무너지지 않을 듯"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 호남 지역 경선에 이른바 ‘대장동 특혜 의혹’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 전 사무총장은 “(대장동 건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광주와 전북은 이재명 후보가 과반 가까이 갈 정도로 괜찮고 전남에서는 경합이 될 거라고 봤는데 지금은 광주까지 (이낙연 후보가) 상당히 해볼 만한 분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성남시장 때 상당히 칭찬받을 일을, 잘한 업적을 가지고 저렇게까지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며 “이재명 후보에게는 굉장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건 틀림없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척 억울하더라도 더 잘 성실하게 설명을, 해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이재명 후보가) 수사에는 100% 동의한다고 그랬으니까 빨리 수사에 착수해서 결과를 내놓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에 대해서는 “구성하는 데만 몇 달이 걸린다. 대선 다 가서 무슨 특검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특검에 들어가자는 건 이 사안을 그냥 계속 저렇게 두자는 뜻”이라며 부정적으로 봤다.
민주당 경선이 결선 투표로 갈 확률에 대해서는 “반반”이라고 전망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충청에서 과반, 그리고 더블스코어로 사실상 경선이 끝난 것으로 봤다”며 “그런데 돌발변수가 일어날 것은 예상 못했는데, 상당히 타격이 큰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결선까지 가더라도 지금 선두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국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