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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참사 철거 업체 선정 개입' 문흥식 구속송치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1.09.17 09:56
수정 2021.09.17 09:58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업체 선정 개입 및 금품수수 혐의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철거건물 붕괴 참사 직후 해외로 도피했던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광주로 압송되고 있다. 2ⓒ뉴시스

붕괴 참사를 초래한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의 업체 선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문흥식(61)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문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문씨는 공범 이모(74)씨와 함께 2017~2019년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정비사업 공사를 희망하는 일부 하도급 업체들로부터 수억원을 받고 철거 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는 총 5∼6곳에서 14억9000만원을 받고, 단독으로 업체 선정 청탁 및 금품을 챙기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우선 문씨가 붕괴 사고의 책임이 있는 한솔기업(일반건축물 철거)과 다원이앤씨(석면 철거) 등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점을 규명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문씨와 공모한 또 다른 브로커와 석면 및 지장물 철거 원청인 재개발 조합, 일반건축물 철거 원청인 HDC 현대산업개발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4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도로 쪽으로 붕괴하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17명의 사상자를 낸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은 철거계획서를 지키지 않고 밑동 파기식으로 건물을 부숴나가는 등 안전 규정을 무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씨는 철거 업체 선정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참사 나흘 만인 6월 13일 해외로 도주했다가 비자 만료 기한인 90일을 다채우고 지난 11일 자진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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