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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이 총기난사 계획했는데도…母 "그저 어린아이일 뿐이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입력 2021.09.14 11:31
수정 2021.09.14 11:31

ⓒ워싱턴 포스트 캡처

미국에서 중학생 2명이 교내 총기 난사를 공모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리 카운티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13세, 14세 학생 두 명이 총기 난사를 계획한 혐의로 소년원에 3주간 수감됐다. 다만 이들이 미성년자인 이유로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학생들은 암시장에서 총기 구매를 시도하고 파이프 폭탄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했다. 또한 이들은 1999년 발생한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조사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주 두 명 중 한 학생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을 수 있다는 선생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체포했다.


경찰 출동 당시 두 학생은 총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지만, 주변 목격자들은 이들이 학교에서 총기 난사할 것이라는 의사를 반복적으로 밝혀왔다고 진술했다. 이에 목격자 조사 결과 이들은 교실이나 교내 식당, 화상 통화를 통해서도 총격에 관한 대화를 나눠온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학생들이 만든 지도를 발견했는데 지도에는 학교 내부의 CCTV 위치를 나타내는 표시가 그려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은 이 학생들의 집을 수색한 끝에 총기 하나와 칼 여러 자루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리 카운티 보안관 페이스북 캡처

체포된 한 소년의 어머니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두 아이는 계획을 심각하게 생각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저 어린아이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건 담당 보안관은 “총기 난사 계획이 진짜였든 가짜였든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대학살로 이어질 수 있는 사건을 계획단계에서 막았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1999년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의 두 학생이 교정에서 총탄 900여 발을 무차별 난사해 학생·교사 등 13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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