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OT서 날아오른 호날두…성폭행 의혹도 날아올라?
입력 2021.09.12 15:47
수정 2021.09.12 15:53
EPL 맨유 복귀전서 멀티골로 승리 견인...팬들 환호
경기 중 올드트래포드 상공에 '성폭행 의혹' 상기시키는 배너 포착
호날두는 1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킥오프한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4-1 대승을 주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전반 추가시간 그린우드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온 것을 보고 침착한 슈팅으로 복귀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다시 잉글랜드로 돌아온 호날두가 약 12년 만에 터뜨린 골이다.
후반 17분에는 스피드와 감각적인 슈팅력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쇼의 스루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로 골문을 열었다.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던 호날두의 기량이 전혀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한 순간이다.
화끈한 멀티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날아올랐고, 올드트래포드를 찾은 맨유 팬들은 과거를 떠올리고 현재를 만끽하면서 호날두의 이름을 연호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호날두 활약에 박수를 보내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날아오른 호날두 활약으로 경기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올드트래포드 상공에는 묘한 배너가 날아올랐다. 배너에는 호날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을 지지하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성폭행혐의를 받았던 호날두가 영국에서 다시 뛰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그의 복귀를 막겠다”는 주장을 펼쳤던 레벨 업이라는 여성 단체는 경기 시작 후 ‘캐스린 마요르가를 믿으세요(Believe Kathryn Mayorga)’라고 적힌 배너를 띄웠다. 호날두의 강간 혐의를 대중에게 떠올리게 하려는 의도였다.
미국 모델 출신인 마요르가와 얽힌 사건은 호날두로서는 감추고 싶은 과거다. 호날두는 2018년 독일 매체의 보도로 성폭행 혐의에 시달렸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마요르가는 2009년 라스베가스 한 호텔에서 호날두에게 강간을 당했고, 당시 호날두는 약 4억원을 지불하며 입막음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직후 호날두의 변호인단은 '가짜 뉴스'라며 강력하게 반발했고, 마요르가는 호날두에게 천문학적인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