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고도비만女, 악착같이 1억 모았는데 남자들이…"
입력 2021.09.11 17:35
수정 2021.09.11 21:00
열심히 돈을 모았지만 외모에 자신감이 없어 남성와의 만남을 우려하는 한 여성의 하소연이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31살 여자 1억 모았어요 그런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악착같이 (1억을)모았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체질상 고도비만이었고 현재까지 살은 못 뺐다"며 "남사친(남자사람친구)들도 절 여자로 안 봐줬고, 친구들이 예쁜 외모 내세울 때 전 집부터 사고 잘나져서 결혼해야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쓴이는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그저 잘난 남자 만나서 시집가는 거 보니 한 번씩 인생에 대한 현타가 왔다는 것. 이어 "저번달 시집간 친구는 2천 들고 갔다더라"면서 "제가 악착같이 아끼고 살고 모으고 해봤자 나를 만나줄 남자가 정말 있을까"라며 우려했다.
그는 "결국은 외모가 다인가 싶어진다"며 "정말 남자들은 돈 많지"않아도 여자가 예쁘고 날씬하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라고 물었다.
해당 사연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 누리꾼들은 "1억과 외모는 별개이지 않을까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세요. 1억 있는 남자가 고도비만이라면 만나실거에요?"라고 물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1억이든 10억이든, 이성과 만나는데 그 돈보다는 다른 게 중요할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씁쓸하지만 사실 여자 외모 중요함" "남자가 여자 만나는데 외모 비중이 큰 건 맞지" 등 직설적인 댓글도 있었다.
반면 "그렇게 열심히 잘 살아왔는데 남자가 중요한가요" "자신의 모습을 사랑해주지 않을 남자라면 안 만나는게 맞죠" 등 의견도 나왔다.
다수는 글쓴이에게 "열심히 모으느라 고생 많았네요. 이제 그 돈을 본인에게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요?" "본인 건강을 위해서라도 모은 돈을 살 빼는데 쓰길 추천합니다"라며 조언을 건넸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지난 6월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중 '직업 이외에도 중요하게 보는 것'은 외모가 17.9%로 '성격(35.8%)' '가치관(25.5%)'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