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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웠던 손흥민·황의조, 레바논전에서 명예회복?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9.07 14:59
수정 2021.09.07 15:00

경기 이틀 전 귀국하고 나섰던 이라크전서 나란히 부진

국내 머물며 휴식과 훈련, 컨디션 많이 올라왔을 것으로 기대

승점3 필요한 레바논전서 팀 에이스인 두 선수 활약 절실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라크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체면을 구긴 국가대표팀 주축 공격수들이 레바논을 상대로 명예회복을 벼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전에 나선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2일 중동의 복병 이라크를 상대로 0-0 무승부라는 아쉬운 결과물을 얻었다. 이라크보다 전력이 약한 레바논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3을 가져올 필요가 있다.


한국이 지난 이라크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원인은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등 유럽파 공격수들의 부진이 컸다.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고, 황의조는 벤투호 최다 득점자라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이유가 있었다. 소속팀 경기를 마친 유럽파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항공편 축소로 이라크전이 열리기 이틀 전에야 대표팀에 합류했다.


제대로 쉴 수 있는 시간이 없었고, 동료들과도 경기 전날 한 번 호흡을 맞추고 곧바로 실전에 나서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로 인해 이라크전에 손흥민과 황의조의 컨디션은 많이 떨어져 있었다.


경기 내내 상대 밀집수비에 고전한 손흥민은 전담 키커로 나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몇 차례 올렸지만 본인의 강점인 슈팅 능력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기회서 적극적인 슈팅을 통해 득점을 노리기보단 동료들에게 패스를 전달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친 끝에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벤투호 최다 득점자 황의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의 움직임도 다소 무거워보였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볐지만 위협적인 기회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빈번한 실수로 동료들과 호흡에서도 완전치 않은 모습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라크전을 마친 대표팀이 곧바로 중동 원정을 떠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초 레바논전은 원정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양국 협회의 협의에 따라 내년 1월 27일 예정된 한국의 7차전 홈경기와 일정을 바꿨다.


이로 인해 벤투호 전력의 핵심인 유럽파 선수들은 국내에 머물며 시차 적응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기가 더욱 수월해졌다. 레바논전은 체력 회복과 시차 적응의 어려움이라는 핑계도 더는 통하지 않는다.


승점3이 절실한 만큼 지난 이라크전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공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슈팅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손흥민도 보다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리겠다고 약속했다.


아무리 부진해도 두 선수들은 절대 빠질 수 없는 핵심자원들이다. 명예회복이 절실한 이들이 대표팀에 기분 좋은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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