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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KB저축銀에 경고…"가계대출 한도 내리고, 금리 올려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1.09.07 08:04
수정 2021.09.07 08:04

경영 유의 4건, 개선 1건 통보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 ⓒ데일리안

금융감독원이 KB저축은행에 대해 가계신용대출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것을 통보했다. 최근 강도 높게 진행 중인 가계부채 관리의 일환이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31일 KB저축은행에 경영 유의사항 4건, 개선사항 1건을 통보하는 등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금감원은 KB저축은행이 지난해 7월 출시한 가계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상향하고, 금리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대출잔액을 늘린 점을 문제 삼았다. 한도·금리 조정 과정에서 상품위원회의 검토를 거치지 않고, 소관 본부장 전결로만 모든 업무를 처리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충분한 검토 없이 지나치게 공격적인 한도 올리기와 금리 내리기 정책을 지속할 경우 신용대출의 건전성과 수익성 악화 등이 초래될 수 있다는게 금감원측 입장이다.


아울러 위험가중자산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12월말 기준 KB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이 지속 하락했음에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 방안과 자본 확충 계획 등을 마련하지 않은 점도 지적 사항에 포함됐다.


최근 금융당국은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보험사 등 제2금융권에도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축소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가계대출 축소를 주문해왔다.


규제가 강화되면서 앞서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도 급증하는 위험가중자산에 위험 관리 속도를 높이라는 내용의 금감원 조치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금감원은 ▲대출모집인의 불법·부당 모집행위에 대한 감독 강화 ▲여신감리업무 강화 ▲거액송금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을 KB저축은행에 통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급증하는 위험가중자산에 맞는 중장기적인 리스크관리 방안을 설정하고 경기 변동이나 기타 영업 여건 악화 등을 대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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