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회담, 5개월만에 재개…中왕이 내주 초 방한
입력 2021.09.06 19:25
수정 2021.09.06 19:25
북핵·올림픽·경제 등 논의 예상
한국와 중국 외교장관회담이 5개월만에 재개된다. 다음주 초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는 내주 서울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부장이 회담하는 방안을 중국 측과 최종 조율 중이다. 이 계획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일정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외교부는 그동안 고위급 소통 필요성에 공감하고 교류를 지속할 여러 방식을 긴밀히 협의해온 만큼 구체 계획이 나오면 발표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4월 정 장관의 중국 푸젠성 샤먼 방문 이후 5개월만이다. 왕이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성사될 전망이다.
회담에서는 ▲양자관계 강화 방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역 및 국제 정세 ▲북핵문제 ▲베이징올림픽 ▲경제협력 등에 대한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왕이 부장은 대만은 물론 남중국해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등 중국 관심사에 대한 기본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해 2월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인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왕이 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만나 올림픽 계기 방중 초청을 할 가능성도 있다.
정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올해부터 내년까지인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중국 내 한국 게임 서비스 허가와 영화 상영 등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