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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文대통령이 SK바이오 3상 '대조백신' 확보 성공 실마리"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1.09.04 14:41 수정 2021.09.04 14:41

"대조백신 공급 부정적 AZ에

文, 면담·서신 통해 협력 요청

국산 백신 개발 역량 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백신 3상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로부터 대조백신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청와대가 4일 전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대조백신 확보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AZ 최고경영자(CEO) 파스칼 소리오와의 면담과 서신교환을 통해 직접 실마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2020년 말부터 백신이 상용화되고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부터, 후발 백신 개발사들은 대규모로 백신 미접종자를 모집해야 하는 '위약 대조군 임상시험'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새로운 방식의 3상 임상시험을 모색할 필요성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문제는 대조백신 구하기였다"라며 "해외 백신 제조사는 우리 기업에게 자사 백신을 대조백신으로 공급하는 것에 난색을 표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대조백신만 확보하면 곧바로 3상 임상시험에 바로 착수할 수 있는 상황에서 큰 난관에 봉착했던 것"이라 돌아봤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지난 6월 개최됐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소리오 AZ 최고경영자와 가진 면담에서 한국 정부가 AZ의 백신 생산·공급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6월 면담에도 불구하고) 부처 차원의 논의에서 AZ사는 여전히 대조백신 공급에 부정적이었다"며 "지난 7월 문 대통령은 소리오 회장이 보내온 서신을 계기로, 대조백신 공급에 대한 회신 서한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대조백신을 확보해 글로벌 허브로서 역할을 다하려는 우리나라의 진정성을 설명하면서 초국가적 협력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7월 21일 SK바이오사이언스와 AZ사 간에 대조백신 공급 합의가 극적으로 이뤄지게 된다"면서 "글로벌 팬데믹 공동 극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협업 사례가 탄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수석은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은 '비교임상 방식'의 3상 임상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는 국산 백신 개발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기업의 열망이 하루빨리 달성되도록 앞으로도 범정부 차원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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