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갤럽에 경고…여론조사에서 날 제외하라"
입력 2021.09.04 12:18
수정 2021.09.04 22:02
"한국갤럽 여론조사 신뢰 안 해
수차례 공개 경고에도 계속 조사
'성명권 침해', 민형사 소송 대상
차기 대선까지 본인 제외해달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을 향해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제외해 줄 것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신뢰 하지 않는다"며 "미국 정통갤럽의 한국 지사도 아니고 지난 탄핵대선과 지방선거 때 터무니없이 저와 우리당의 지지율을 낮게 조사해 국민 여론 형성에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 언급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 대표 재임 시절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비판한 바 있으며 지난 6, 7월에도 한국갤럽에 자신을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최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이 다른 각종 여론조사들에 비해 비교적 낮게 나오는 것을 두고 신뢰성에 재차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전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홍 의원 지지율은 6%로 이재명 경기도지사(24%), 윤석열 전 검찰총장(19%),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8%)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8월30일~9월1일간 합동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홍 의원은 10%을 기록하며 이낙연 전 대표와 동률을 기록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도 지난 2018년 때와 똑같은 경향성을 보이고 있어서 더이상 묵과하기 어렵다"며 "제 성명권을 사용하지 말라고 공문도 보내고 수차례 공개 경고까지 했음에도 계속 그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언론사 관계자 여러분들께서는 부디 갤럽 여론조사 중 저와 관련된 부분은 보도하지 말아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다시 한 번 갤럽에 경고한다. '성명권 침해'는 민형사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앞으로 갤럽 조사에서는 차기 대선까지 본인을 여론조사에서 제외해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