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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선관위 '역선택 방지' 찬반 6:6 팽팽…재투표 소식에 일부 주자 반발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1.09.04 11:58 수정 2021.09.04 11:58

6대6 동수에…정홍원, 재논의 의사

유승민 "난장판 선관위원장 떠나라"

홍준표 "우리끼리만 투표하자는 것"

정홍원 국민의힘 선관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선건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경선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역선택(非국민의힘 지지자의 경선 참여) 방지 조항 적용 여부를 두고 선관위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나 6대6으로 맞서며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주말 내 재투표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역선택 허용을 주장하는 후보들 측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선관위는 전날 12명의 선관위원 전원에게 역선택 방지 조항 적용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게 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모든 여론조사에 넣는 방안과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시킨 여론조사와 그렇지 않은 여론조사를 실시해 평균값을 내는 절충안 및 역선택 방지 조항 적용 반대의 3가지가 보기로 주어졌으며 절충안에 정홍원 위원장을 포함한 6명이 찬성을, 나머지 6명이 적용 반대를 선택했다. 모든 여론조사에 넣는 방안에 표를 던진 위원은 없었다.


정 위원장은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의견이 팽팽해 조금 더 연구해서 이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나 결론지을 것"이라 전했다.


하지만 역선택 방지 조항 적용을 반대해 온 대선 주자 측에서는 찬반 동수가 나왔으니 이미 부결된 것이라 주장하며 강도 높게 반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무기명 투표 결과 역선택 방지 도입은 부결되었는데 내일 정홍원 선관위가 후보들을 불러모아 공정경선 서약식을 한 후에 경선룰 재투표를 한다고 한다"며 "누가 누구에게 공정 서약을 하라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오직 윤석열 후보만을 위한 경선룰을 만들고 있다"고 밝히며 "경선판을 깨겠다면 그냥 선관위원장에서 사퇴하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 전 의원은 "코메디가 따로 없다. 이게 말이 되는가, 경선룰도 모른느데 뭘 서약하라는 건가"라며 "윤석열 후보 추대를 서약하라는 건가"라 말했다.


그는 선관위가 오는 15일로 예정된 1차 컷오프 이전 토론회를 개최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한 데 대해서도 "발표회에다 봉사활동, 면접이라니 후보들이 무슨 유치원생인 줄 아는가"라며 "참가비 1억원에 특별당비까지 받아가고는 고작 이런 유치한 쇼나 하라는 건가, 윤석열 후보 한 사람 감싸주려고 왜 이런 짓들을 하는가"라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위기에 몰린 윤석열 일병 구하기에 올인한 정 위원장은 부끄러움도 모르는가"라며 "재투표를 한다는 거 자체가 무효다. 이게 윤석열식 공정과 상식인가, 정치인생에서 이런 난장판 선관위원장을 본 적이 없는 것"이라 말했다.

또 "호떡 뒤집기나 하는 불공정과 몰상식의 상징이 된 정홍원 위원장은 더 이상 경선을 망치지 말고 즉시 짐을 싸서 떠나라"고 거듭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 또한 같은날 페이스북에 "지난 총선에서 조차 100% 국민여론조사 경선으로 역선택 방지 조항없이 공천을 했고 지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도 그랬다"며 "더구나 대선에서는 단 한 번도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은 일이 없고 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로 결정하기 때문에 절반은 이미 역선택 방지 조항이 들어가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나머지 국민여론 조사 조차도 우리끼리만 하자고 한다면 대선도 우리끼리만 투표 하자는 것밖에 되지 않는 것"이라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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