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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개발 속도 붙는 지방…부동산시장 동반성장 기대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1.09.04 11:05
수정 2021.09.03 16:25

인프라 개선에 따른 인구유입 효과

비규제지역, 광역교통망 수혜지역 분양 관심↑

지방 중소도시들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통망 확충 등 대도시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인프라 개선에 힘쓰고 있다.ⓒ뉴시스

지방 중소도시들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통망 확충 등 대도시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인프라 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 중 도시화 핵심요소인 광역교통망 구축이 예정된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정부 규제로부터 한발 벗어나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도 집중된다.


4일 감사원 등에 따르면 5000만 규모에 달하는 우리나라 인구는 2117년 1500만여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출산율 감소와 수도권 인구 집중 등으로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될 수 있단 경고다.


이 때문에 인구감소 등 수도권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방도시들은 최근 농촌의 도시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도시화가 진행되면 주거, 문화, 교육, 의료, 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젊은 세대 유입이 활발해져 지역 경기도 되살아날 수 있어서다.


특히 이들 지자체는 광역교통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고속철도를 비롯해 주요 지역철도들의 신설, 연장 등으로 지방도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동해선 복선전철, 중앙선 복선전철, 이천~문경선 중부내륙선 등 지방지역 철도들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자동차전용도로, 고속도로 등 도로 신설은 도시화에 크게 기여한다.


가령 영남, 영동을 거치는 7번국도의 경우, 곳곳에 정체구간을 우회할 수 있는 우회도로가 구간별로 개통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경남 양산은 부산과 울산 방면으로 차량 이동시간이 단축됐다. 양산시는 최근 5년 사이 '부울경' 지역에서 3만명 이상 인구가 증가했다.


이들 지방도시는 수도권과 광역대도시 등에 집중된 규제에서 한 발 벗어나 있어 도시화에 따른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진다. 인프라까지 확충되는 데다 비규제지역이다 보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분양한 강원 강릉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1순위에 3만5600여명이 몰리며 평균 46.8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서 7월 경남 양산에서 공급한 '사송 더샵 데시앙3차'는 1순위에 1만1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48.92대 1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청약경쟁률이 치열했다.


이 때문에 향후 광역교통망 수혜가 기대되는 지방 주요단지 분양성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 양산시 평산동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양산 코아루 에듀포레' 분양에 나섰다. 전용 59㎡, 총 225가구 규모로 7번국도 우회도로가 개통된 후 울산과 부산으로 이동이 더욱 빨라졌다. 향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계통될 예정이다.


경북 안동에서는 영무토건이 '안동역 영무예다음 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전용 75·84㎡, 총 944가구 규모로 KTX안동역, 중앙도속도로 서안동IC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단지 인근으로는 바이오산업단지가 있어 1단계 개발을 마쳤고 2023년까지 2단계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교통이 좋아지고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는 인프라가 더 좋아질 수밖에 없다"며 "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도시 경쟁력이 곳곳에서 약화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도시들은 오히려 경쟁력이 높아져 부동산시장도 움직임이 더 활발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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