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음주 단속에 누리꾼들 갑론을박…‘규정 속도위반’ vs ‘위치선정 미흡’
입력 2021.09.03 14:17
수정 2021.09.03 14:17
어두운 시간 고속도로 하이패스 전용 도로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해 추돌 사고가 날 뻔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3일 한문철TV에 ‘고속도로 진입로 하이패스 차로에서 음주 단속하는 경찰, 위험하지 않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제보한 A씨는 지난 8월 28일 오후 8시경 고속도로 하이패스 진입로를 지나던 중 뒤늦게 경찰관의 모습을 발견하고 급정거했다. 제보자 차량 앞에서 운행하던 차량도 급정거하면서 하마터면 추돌 사고가 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A씨는 경적을 울린 뒤 “왜 그러시는 거냐”며 경찰관에게 항의했다.
그러자 경찰은 “음주운전(단속)이다”라고 답했고, A씨는 “지금 속력이 몇인데 차를 멈춰 세우냐”는 취지로 따져 말했다.
A씨의 격분한 태도에 경찰관은 규정 운행 속도가 30km라고 답변했다. 규정 속도를 어기고 과속을 한 운전자의 잘못이 크다는 입장이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A씨는 “어둡고 이제 막 하이패스 진입로를 빠져나오는 곳에서 꼭 그렇게 자동차를 정지시키고 음주 단속을 해야 할까 싶다”며 “30km이상 진입로를 통과하는 제가 더 잘못인가. 아니면 그 어두운 곳에서 차를 정지시키고 단속하는 경찰이 잘못인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하이패스 통과 전에는 밝을뿐더러, 경찰이 있어도 고속도로 진입로라 차량이 따로 도주할 곳이 없는데 참 어처구니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하이패스 음주단속’ 사연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규정 속도를 지켜야 한다’는 쪽과 ‘하이패스 구간을 30km 지키면서 통과하는 차량이 어디 있느냐’는 쪽의 의견이 엇갈렸다.
A씨를 지적한 한 누리꾼은 “하이패스 구간을 과속 단속 안한다고 달린 게 잘못이다”라고 꼬집었다.
반면 경찰의 위치선정을 비판한 다른 누리꾼들은 “진입로에 단속 중이라고 표시라도 해놓지”, “하이패스에서 30km로 달리는게 더 위험한 일”이라는 의견을 내며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