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은 '두테르테' 文의 하수인 아니었나"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21.09.01 14:32 수정 2021.09.01 14:32

尹 '두테르테식' 비판에 역공…"적폐수사 반성부터 하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비유하며 비판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두테르테이고,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었다"고 맞받았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나를 두테르테에 비유한 것은 오폭(誤爆)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의 '사형제 부활론'에 대해 "행정수반인 대통령이 형사처벌에 관한 사법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두테르테식'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수사를 지시하자 중앙지검장으로 벼락출세한 보답으로 우리 진영 사람 200여명을 구속 하고 5명을 자살케 한 분이 확정된 흉악범 사형수를 형사소송법에 의거 사형 집행을 하겠다는데 뜬금없이 두테르테에 비교하는 말을 하는 것은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린 말"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문대통령이 두테르테처럼 수사지시를 하고 귀하는 그 집행의 선봉장에 서서 정치수사를 감행한 공로로 7단계를 뛰어 넘어 검찰 총장이 됐다"면서 "자신부터 문대통령 지시로 보수우파 궤멸수사에 앞장섰던 지난날 적폐수사를 반성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부인의 주가 조작 사건이 현실화 되고, 윤우진 관여 사건이 수사-완료되면 본인이 검찰총장 시절에 장모와 부인과 윤우진을 감쌌다는 의혹도 국민들로부터 받을 수 있다"면서 "그것을 대비하는 것이 최우선 아닌가"라고도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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