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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가 조용했더니 후보가 뜨던가…찬물 계속 끼얹을 것"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1.08.30 00:00
수정 2021.08.30 00:13

"당대표도 후보도 자기정치해야

윤석열과 소통에 전혀 문제 없다

지선 염두 정치인들 움직임 의심

윤희숙 사퇴, 여야가 생각 맞춰줘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본격적으로 시작될 대선 후보 경선 국면에서 당대표로서 분명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드러내며 "후보가 뜨려면 대표가 조용해야 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 제가 조용했더니 후보가 떴던가"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당대표 입장에서 '변수를 조정해보면 5퍼센트 포인트차로 질수도 있겠다'라고 얘기했더니만 대표가 프락치 아니냐부터 해서 왜 찬물 끼얹냐고 한다"며 "저는 앞으로 찬물을 계속 끼얹어야 할 것"이라 언급했다.


이어 "당대표도 자기정치를 해야한다. 다만 당에 이득되는 방향이길 기대할 뿐"이라며 "후보는 자기정치를 안 하는가"라 말했다.


당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정리' 발언 여부로 논쟁을 벌였던 것을 두고 이 대표는 "그런 논란이 나온 것 자체가 상식 이하였다"며 "애초에 논쟁을 시작할 의도도 없었고 속된말로 제가 원 전 지사를 이겨먹어서 뭐에 도움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제가 원 전 지사랑 경쟁하는 정치를 하는 것도 아니고 거꾸로 원 전 지사는 왜 그걸 제기했는지 아직도 의문"이라며 "전후사정이 명확하기 때문"이라 했다.


윤 전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 이 대표는 "소통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후보에 대한 지적과 후보 캠프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지적을 철저히 구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일부 대선 후보 캠프 구성원들과 마찰을 빚었던 점을 겨냥해 "대선 직후 지방선거 공천이 있다. 지선까지 염두에 두고 정치인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것"이라며 "공천권이는 게 대통령이 권한행사를 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당대표가 한다는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런 상황 속에서 대통령이 되기에 유력하신분들에 기대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수도있다"며 "다만 그분들 선택이 옳을지는 나중에 내년 6월에 가서 봐야 알 것"이라 설명했다.


대선 후보 경선 흥행 방안에 대해 이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될 때 쯤에 보수가 우세했던 선거를 생각하고 후보만 내면 우리가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굉장히 침대축구 비슷하게 하려고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최근 부친의 부동산 매입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진 윤희숙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여야가 윤 의원의 생각에 맞춰서 가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관련 논란을 두고 "속된말로 윤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매입에) 돈을 태웠느냐, 자산 투자를 했느냐가 첫번째고 정보를 제공했느냐가 두번째"라며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보도 광풍이 지나고 난 뒤에 남아있는 실제 사실관계를 가지고 국민들도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국회 본회의에서 윤 의원 사퇴안이 표결에 부쳐지는 데 대해 이 대표는 "원내전략의 일부분이라 판단하지만 윤 의원은 수사를 받는 과정 중에 국회의원으로서 본인이 누릴 수 있는 불합리한 특권이있을 것에 대비해 내려놓겠다는 것"이라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윤 의원 생각에 맞춰서 가는게 옳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문제가 제기된 12인의 의원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의원들의 제명이나 탈당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 자체가 정치가 아닐 것"이라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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