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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면 성희롱 고소"…택시 지붕 올라탄 女 난동에 택시기사 '속수무책'

전형주 기자 (jhj4623@dailian.co.kr)
입력 2021.08.25 17:01
수정 2021.08.25 14:12

ⓒ온라인 커뮤니티

술에 취한 여성이 난동을 피우는데도 택시기사가 무기력하게 지켜만 보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4일 SNS와 유튜브 등에는 22일 오후 10시 30분 울산 남구 삼산동의 한 사거리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을 다룬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20대 여성은 갑자기 멈춰 있는 택시에 올라가 난동을 피운다. 택시 기사는 여성을 말리지 않고, 오히려 멀리 떨어져 여성의 행동을 카메라에 담았다.


당초 택시 기사는 여성을 제지하려고도 해봤으나, 여성이 "(손을 대면) 성희롱으로 고소하겠다"고 엄포를 놓아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지붕 위에서 구두를 신고 뛰었다. 차량 근처에는 이 여성의 일행도 있었지만, 말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현장을 구경하고 있는 행인들을 향해 "지금 나를 찍는 너희들 다 떳떳해?", "대통령님 제가 제 입으로 말하는 인물들 다 사형"이라며 횡설수설했다. 택시기사에게 "차가 꿀렁꿀렁 거리니까 열받으세요?"라고 시비를 걸기도 했다.


여성의 난동은 더 심해졌고 결국 출동한 경찰에 의해 20여 분 뒤 제압됐다. 택시 기사는 충격에 정신과 진료까지 받고 있으며, 택시도 지붕이 내려앉는 등 크게 훼손돼 영업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고 재물 손괴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전형주 기자 (jhj462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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