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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희숙 사퇴 선언에 '눈물'…"야만적 의혹제기일 뿐, 잘못 없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1.08.25 13:57
수정 2021.08.25 13:57

윤희숙보다 먼저 기자회견장 찾아

"사퇴 및 중도하차 강하게 만류할 것"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의혹으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장으로 찾아와 윤 의원을 만류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윤희숙 의원의 사퇴 선언에 눈물을 흘리며 만류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윤 의원에 제기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에 대해선 "최소한의 구성 요건도 되지 않는 것들이거나 연좌의 형태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야만적이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 의원의 사퇴를 말리기 위해 윤 의원보다 먼저 기자회견장에 등장했고, 눈물을 흘리며 만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윤 의원의 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 및 대선 후보 중도 하차를 강하게 만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받을 비판이 있다고 하더라도, 윤희숙 의원과 그리고 저희 당 일부 의원님들에 대한 (투기) 의혹 제기는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어제 저희는 장시간의 검토와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권익위의 조사 결과에 대해 "(권익위는) 문명사회에서 가장 야만의 형태라고 생각했던 '연좌'의 형태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윤희숙 의원은 잘못한 게 없고 윤희숙 의원이 본인의 책임을 지는 방식이라고 했지만, 저는 책임질 일이 없다고 확신한다"며 "(윤 의원이) 정중하게 이번 결정을 재검토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희숙이라는 가장 잘 벼린 칼은 국회에 있을 때 가장 그 쓰임새가 있을 거라고 저는 당 대표로서 확신하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면서도 "독립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지난 아버님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며 "권익위의 끼워 맞추기 조사"라고 반발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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