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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대' NH투자증권, 全세대 맞춤형 플랫폼 속도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1.08.25 05:00 수정 2021.08.24 14:34

농협지주 출자 검토

메타버스 영업점 임박

MZ·시니어 맞춤형 사업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반기 새로운 플랫폼을 하나 둘 선보이고 있다. MZ세대부터 시니어까지 아우르는 전 연령을 잠재적 고객으로 설정하고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본금이 늘어난 만큼 신규사업 확장을 통한 몸집 불리기는 탄력 받을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NH투자증권에 추가 출자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지주는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와의 협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출자 규모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반기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3744억원) 대비 104.96% 늘어난 76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기자본도 6조원을 돌파했다.


NH투자증권의 브랜드 비전 사업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지주사가 NH투자증권을 '캐쉬카우'로 더 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NH투자증권은 디지털 플랫폼 '투자가 문화로'를 공개했다. '투자가 문화로'는 디지털상의 브랜딩 공간이다.


이 플랫폼은 MZ세대를 겨냥한 '투자 놀이터' 컨셉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가상쇼핑 지원금 1억원으로 국내외 주식 쇼핑을 경험해 볼 수 있고, MBTI 진단을 통해 자신의 투자 유형을 파악하고 전문가로부터 맞춤형 조언도 받을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9월 말을 목표로 메타버스 영업점 준비에도 나서고 있다. 업체 선정도 마쳤고 사업추진 제약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NH투자증권은 메타버스 영업점 1호를 선보이게 된다.


투자자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오프라인 지점처럼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메타버스 지점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수익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라인 지점 축소에 속도가 더 붙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이 MZ세대를 겨냥한 사업만 추진 중인 것은 아니다. NH투자증권은 100세시대연구소를 통해 전 세대와 소통을 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5일 유튜브 세미나 형식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활용 세미나를 연다. 'QV MTS' 사용법 등 평이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투자 플랫폼을 계속해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정영채 사장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 NH투자증권은 정 사장 취임 후 지난 2019년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하며 새로운 브랜드 비전을 제시해오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과거 10년간 자본의 크기가 금융투자업의 핵심 경쟁기반이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 자산의 크기와 활용역량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투자라는 문화를 바꾸려는 시도"라며 "일상적으로 문화가 되는 투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철식당, 와인클래스, 문화다방, 아트세미나 등을 통해 식문화, 예술 등을 투자와 접목해 색다른 마케팅을 시도해 온 것도 이러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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