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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미·영 8월 31일까지 철군하라” 통고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1.08.24 09:46
수정 2021.08.24 09:46

G7, 오늘 정상회의…아프간 사태 논의

자국민 대피문제...미·영 “연장 불가피”

탈레반 전투 대원들 ⓒAF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미국과 영국에 ‘레드라인’을 제시하며 이달 말까지 철군하라고 통고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월 31일 모든 군대를 철수시킬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는 레드라인”이라며 미국과 영국군이 시한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나 영국이 계속해서 대피를 위한 추가 시간을 원한다면 대답은 ‘아니오’”라며 시한을 지키지 않으면 “결과가 따를 것”, “반반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프간전에 참전한 미국 등 국제연합군은 아프간전 종료를 결정하고 이달 말을 철군 시한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탈레반이 예상보다 빨리 아프간을 장악함에 따라 자국민 등 대피문제가 남아있는 상태다. 미국 등은 대피 작전을 돕기 위해 오히려 자국 군대를 추가로 투입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EPA=연합뉴스


한편 주요 7개국(G7) 정상은 2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주재로 열리는 긴급 정상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참석한다.


보리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 많은 사람을 대피시키기 위해 미군의 아프간 철수 시한 연장을 바이든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도 연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와 군 사이에 연장에 관해 진행 중인 논의가 있다”고 말했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방송에 출연해 추가 파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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