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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사상 첫 1800조 돌파…'빚투' 그림자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1.08.24 12:00
수정 2021.08.24 09:42

2분기만 41조2천억↑

증가폭도 '역대 최대'

국내 가계신용 추이.ⓒ한국은행

가계 빚이 180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대출까지 끌어 쓰는 이른바 '빚투'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중 가계신용'을 보면 올해 6월 말 가계신용은 180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가계신용이 1800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통계다. 가계 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올해 2분기 중 가계신용은 41조2000억원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증가폭은 168조6000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올해 2분기 말 1705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8조6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전 분기 대비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지만, 기타대출이 확대 흐름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업권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12조4000억원, 기타금융기관 등은 17조1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9조1000억원씩 늘었다.


한은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기타대출이 주택거래와 주식투자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택담보대출이 전분기와 비슷한 규모로 증가한 가운데 기타대출 증가폭이 확대됐고, 기타금융기관에서는 정책모기지 취급 증가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판매신용은 2분기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2조7000억원 늘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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