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당선가능성 별로"…홍준표 측 "정계 은퇴하라"
입력 2021.08.24 01:00
수정 2021.08.24 05:58
'봉원반점' 유튜브 방송 발언으로 소동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홍준표 의원의 대선 경선 승리 가능성이 낮다는 발언으로 소동을 빚었다.
소동의 발단은 지난 21일 김 최고위원이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봉원반점'에서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김 최고위원은 '홍 의원과 손잡을 생각 없나'라는 질문에 "당선 가능성이 별로일 것 같다"고 답했다. 또 "(홍 의원이) 후보가 되면 큰일 난다"고도 했다.
이에 홍 의원 대선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국민의힘 1위 후보와 한 자리수 차이로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는 홍 의원에 대해 막말을 퍼부었다"며 "최고위원을 사퇴하고 정계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 대변인은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며 보수 정권 최악의 몰락을 가져온 장본인 중 하나가 시대가 변했다고 슬그머니 등장해 '진윤 감별사'라도 되겠다고 아양 부리는 것"이라며 "보수정권을 망친 장본인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정계에 얼쩡거린다는 것이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 대선캠프 이기인 대변인도 "봉원반점서 또 낮술을 드셨는지 독언이 심하다"며 "우리 당의 대선 후보에게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공공연히 조롱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제 눈의 들보는 못 보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내로남불이 안타깝다. '어른을 모셔와서 앉혀놓고 호통을 듣더라도 훨씬 낫겠다'며 은근히 비대위 뉘앙스를 풍기는 망언도 그렇다"며 "작금의 행동은 최고가 아니라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제가 당 지도부의 일원이기 때문에 홍 후보와 손잡으면 '그러면 안 된다. 큰일 난다'고 대답하면서 중립성 시비가 있게 되면 당선 가능성도 없어진다는 취지로 말했던 것"이라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이 있으니 해당 부분이 포함된 동영상은 비공개 처리했고, 제작사에 해당 부분 삭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