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준석, 원희룡과 통화서 '윤석열 금방 정리된다' 언급했다"
입력 2021.08.17 10:20
수정 2021.08.17 11:00
김재원, 이준석 맹비난
"尹에게 경쟁의식 느끼나…본분 벗어나"
"합당 결렬도 李 잘못된 판단 때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7일 이준석 대표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통화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갈등이나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 결렬에 대해 이준석 대표의 잘못을 지적하며 맹비판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방송 전에 원 전 지사와 통화를 했다. 틀림없는 사실이라더라"며 "원 전 지사가 '이 대표는 자동 녹음되는 전화기를 사용하니까 녹음 파일이 있을 것 아니냐'라고 말할 정도로 확인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원 전 지사가 들었다는 내용은 사실로 확인했고, 원 전 지사가 이런 면에서 거짓말하고 그럴 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에게) 일종의 경쟁의식을 느끼는 것인지 이유를 잘 짐작할 수 없다"며 "당 대표 본분에 벗어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결렬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최근 일주일 정도 공격하다 소강상태로 가면 저쪽(국민의당)에서 곧바로 협상이 들어올 것'이라 해서 그걸 믿고 있었다"며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갔다. 이 대표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가 안 대표를 대우해야 하는데, 비하하며 협상한 것은 상당한 패착"이라며 "이제 향후 정해질 당 대선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